국내 상장사, 자사주 매입·소각 대폭 증가로 주가 방어

2025. 2. 12. 08:45경제/시장에 대한 정보 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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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자사주 매입·소각 대폭 증가로 주가 방어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로 인해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주가를 방어하고 있습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총 14조 3,1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8% 증가하였습니다. 자사주 소각 규모 역시 12조 1,3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6.0% 증가하였습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효과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자사의 주식을 공개시장에서 직접 매수하는 행위로, 이는 기업이 스스로의 가치를 신뢰하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주가 상승, 주당 순이익(EPS) 증가, 기업 가치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하여 주당 가치가 높아지며, 이는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제공합니다.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사례

  2024년 자사주를 가장 많이 매입한 기업은 고려아연으로, 총 2조 1,249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였습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 중 자사주 공개 매수 전략을 발표하고, 발행주식의 9.85%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하였습니다. 삼성전자도 1조 9,925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적극적인 주가 방어에 나섰습니다.

 

자사주 소각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물산으로, 총 1조 289억 원의 자사주를 소각하였습니다. KT&G는 8,617억 원, SK이노베이션은 7,936억 원, 포스코홀딩스는 7,545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였습니다.

 

 

자사주 소각에 대한 기업들의 입장

  일부 기업들은 자사주 소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주가 부양 효과가 있지만, 배당과 비교했을 때 즉각적인 주주 환원 효과가 적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국내 상장 증권사 23곳 중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곳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3곳에 불과하였습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기업들의 대응

  정부는 국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국내 주식시장의 부진 속에서 상장사들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가를 방어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은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향후 주식시장의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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