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보호무역 확산…수출의존 韓경제, ‘고도화 전략’이 살 길이다

2025. 5. 25. 11:31경제/시장에 대한 정보 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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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의 종말?…돌아온 ‘미국 우선주의’

 

  글로벌 경제가 다시 ‘보호무역’의 그림자 아래 들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등판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가 강조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 관세 장벽 확대 기조가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재임 시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단행하며 세계 무역질서에 충격을 안겼고, 이러한 기조는 현재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일부 계승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중국산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부품 등에 대해 관세를 2~4배 인상하며 공급망 재편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날벼락' 맞나?

 

  한국은 GDP의 약 4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는 대표적인 수출주도형 국가다. 때문에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철강 등이 미국의 산업안보 틀 속에 포함돼 잠재적인 규제 리스크에 놓여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관보다는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세기 중상주의 시대에도 무역은 강대국 경쟁의 핵심 수단이었다”며 “우리도 고도화된 수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도화된 수출의 본보기: 17세기 스웨덴

 

박 연구원은 보호무역 시대에 주목할 역사적 사례로 ‘스웨덴’을 언급한다. 당시 스웨덴은 구리, 철, 목재 등 자원 수출에 특화하면서 유럽 내 수요를 선점했다. 특히 스웨덴산 철은 1640년 1.1만 톤에서 1740년 4만 톤으로 4배 이상 수출이 증가했다. 이는 고순도 품질과 생산 효율 덕분이다. 핵심은 단순한 자원 수출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이었다. 이를 현대에 적용하자면, R&D를 통한 기술 기반의 고도화된 수출이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수출경쟁력, R&D와 무형자산에서 나온다

 

박 연구원은 “이제는 단순 제조 기지 역할을 넘어서,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 기반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신문은 기업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에프앤가이드’를 활용해 다음 기준을 만족하는 기업을 분석했다.

  • 2022년 대비 작년까지 연구개발비 비율이 5% 이상 증가
  • 무형자산 비중이 총자산의 5% 이상
  • 이들 기업은 지적재산권(IP), 상표권 등에서 성과를 축적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목할 산업군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실제로 이 조건에 부합한 기업 중 다수가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산업에 포진해 있다.

 

  • 제약·바이오 : 대표 종목은 유한양행이다. 매출 대비 R&D 비중이 10.87%, 무형자산 비중은 9.68%로, 수치상 가장 두드러진다. 과거 R&D에 소극적이던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항암신약 ‘렉라자’를 미국 FDA 승인까지 끌어냈다.
  • 소프트웨어 : 보안·AI 관련 기업들이 중심이다. 특히 R&D 투자 비율이 제조업보다 훨씬 높으며, AI 기술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 가능성도 주목된다.

 

 

 

기술 주도 고도화와 수출 다변화

 

결론적으로 보호무역 시대에 한국이 취할 전략은 다음과 같다:

  • R&D 중심 체질 개선: 양적 제조투자(CAPEX)에서 질적 기술투자(R&D)로 전환
  • 고도화된 상품 수출: 원자재·부품보다 IP 기반 제품 수출 비중 확대
  • 수출국 다변화: 미국과 EU 외에도 동남아, 중동 등 신흥시장 개척

 

 

마치며

 

  트럼프식 보호무역주의는 단기적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산업 구조 개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생산기지’에서 ‘기술 주도형 국가’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한국이 제2의 스웨덴처럼 ‘고부가가치 수출국’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지금이 바로 갈림길이다.

 

 

 

 이 글은 투자에 대한 조언이 아니며, 각 기업의 투자 가치는 철저한 분석과 검토를 통해 판단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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