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희망퇴직, 30대까지 확대…평균 퇴직금 5억 원, 최대 10억 원

bank@pixabay

 

은행권 희망퇴직, 30대까지 확대…평균 퇴직금 5억 원, 최대 10억 원

 

 

  최근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희망퇴직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2,300명이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23.9% 증가한 수치입니다.

 

 

희망퇴직 현황 및 퇴직금 규모

• KB국민은행: 647명 퇴직
• 신한은행: 541명 퇴직
• NH농협은행: 391명 퇴직
• 하나은행: 316명 퇴직 예정
• 우리은행: 약 420명 퇴직 예정

희망퇴직자들은 근무 기간 등에 따라 최대 31개월 치의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받습니다. 여기에 법정퇴직금을 포함하면 평균 퇴직금은 4억~5억 원, 많게는 10억 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희망퇴직 연령대의 확대

  과거 희망퇴직은 주로 50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했으나, 최근에는 그 대상이 40대, 일부 은행에서는 30대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은 근속 7.5년 이상, 1986년생 이전 출생자까지 신청 대상을 넓혀 젊은 직원들도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게 했습니다.

 

 

희망퇴직 증가의 배경

 1) 디지털 전환과 점포 축소

• 인터넷 은행의 등장과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확산으로 인해 전통 은행의 점포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력 구조 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2) 퇴직금 조건 변화에 대한 우려

• 현재의 퇴직금 조건이 향후에는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직원들이 지금이 퇴직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3) 조직의 세대교체

•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규모 퇴직과 함께 젊은 층까지 신청 대상이 넓어지면서 희망퇴직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영향 및 비판

  은행들은 높은 예대마진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의 이자 수익을 기록하며, 이러한 수익의 상당 부분이 퇴직금으로 지급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은행의 영업이익 증가분이 과도하게 퇴직금으로 소진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