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택시 6월 출시 선언…미래 모빌리티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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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택시 6월 출시 선언…미래 모빌리티 변화 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는 6월부터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을 활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자율주행 기술이 보조적 역할을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운전자 없는 완전한 무인 택시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이를 시작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6월, 미국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개시

  머스크는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오는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전자 감독이 없는 완전자율주행(FSD)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초기에는 테슬라 내부 차량으로 운행되며, 추후 일반 소비자들도 자신의 차량을 서비스에 추가할 수 있도록 확장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이를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모델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은 나를 거짓말하는 양치기 소년으로 비유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늑대가 나타났다"며 이번 자율주행 택시 프로젝트가 실현될 것임을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 미국 내 몇몇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술, 안전성과 신뢰성 향상

  현재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머스크는 "최근 업데이트된 FSD 버전 13을 통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으며, 향후 버전 14는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기술이 인간 운전자보다 더 안전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테슬라는 로보택시 전용 모델인 '사이버캡(Cybercab)'을 개발 중이며, 해당 차량의 양산은 2026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테슬라 4분기 실적 부진, 그러나 미래 성장 기대

  한편, 테슬라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테슬라의 4분기 매출은 257억700만 달러(약 37조1천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매출 272억6천만 달러, EPS 0.76달러)를 하회한 수치다. 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97억9천8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테슬라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감소를 경험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차량 가격 인하 정책과 재고 처리를 위한 할인 판매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머스크는 "올해를 기점으로 테슬라의 자동차 사업은 다시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2025년은 테슬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며,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과 새로운 모델 출시가 테슬라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 속도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뿐만 아니라 로봇 기술에도 집중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발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개발 진척 상황도 공개했다. 그는 "올해 12월 말까지 약 1,000대의 옵티머스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 로봇들이 실질적으로 유용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테슬라만큼 현실 세계의 AI(인공지능) 기술을 잘 다루는 회사는 없다"며, AI와 로봇 기술에서의 우위를 강조했다. 옵티머스 로봇은 향후 테슬라의 공장 운영뿐만 아니라 일반 산업 및 가정용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자율주행·로봇 기술 투자로 미래 시장 공략

테슬라는 2024년 한 해 동안 AI, 로봇, 자율주행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머스크는 "우리는 제조, AI, 로봇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 투자들은 미래에 엄청난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기술 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하락했으나, 이후 자율주행 택시와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했다.

 

 

마치며

  테슬라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 서비스, 그리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자율주행 택시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테슬라는 기존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적 부진과 시장의 신뢰 회복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테슬라가 머스크의 비전대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이 글은 투자에 대한 조언이 아니며, 각 기업의 투자 가치는 철저한 분석과 검토를 통해 판단하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