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현금 유동화 자금 조달에 나서는 코스닥 상장사들....

2025. 1. 31. 07:41경제/시장에 대한 정보 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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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현금 유동화 자금 조달에 나서는 코스닥 상장사들....

 

 

  최근 국내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서 코스닥 상장사들이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운영자금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유상증자와 사채 발행을 늘리거나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기업들의 자금 조달 현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20251월 한 달 동안 코스닥 기업의 유상증자 결정 공시는 총 65건으로, 전년 동기(26)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공시된 유상증자의 목적을 살펴보면, 운영자금이 5,492억 원으로 전체(7,842억 원)70.0%를 차지했습니다. 채무상환자금(858억 원)10.9%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합하면 전체 금액의 81.1%에 달해,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운영자금 마련이나 빚 상환에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신규 투자로 볼 수 있는 시설자금은 220억 원으로 전체의 2.8%에 불과했습니다. 유상증자는 신주에 대한 자금을 받고 자본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기업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유통 주식 수 증가로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에서 통상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유상증자 발표에 따른 주가 변동 사례

  실제로, 20241220일 장 마감 후 2,5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줄기세포 연구 전문기업 차바이오텍(085660)의 주가는 공시 다음 거래일인 23일에 약 3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같은 날 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공시를 낸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8% 넘게 급락했습니다.

 

  앞서 2차전지 소재 기업 인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려 한 반도체 소재 생산 기업 이수페타시스(007660)202411월 초 장 마감 후 유상증자를 공시하고 다음 거래일 주가가 하루 만에 20%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증권도 같은 해 11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다음 날 13% 가까이 급락한 바 있습니다.

 

 

주식관련 사채 발행 증가 추세

유상증자 결정과 함께 주식관련 사채를 발행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공시는 45건으로 전년 동기 25건 대비 80% 증가했습니다.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악화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024년 자금 조달 공시 증가 추이

2024년 공시 현황을 살펴보면 이러한 흐름이 더욱 뚜렷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코스닥 유상증자 공시는 1,353건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했고, 주식 관련 사채 발행도 1,067건으로 18.7% 늘었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 조달된 자금 규모는 총 12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금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한 타법인 주식 처분 공시와 유형자산 처분 공시도 각각 37.0%, 50.0% 늘어났습니다. 불성실공시법인 전체 지정 건수가 113(95)으로 전년 대비 38건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기업의 자금조달 공시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공시 번복 등이 증가했다는 것이 한국거래소의 설명입니다. 경영환경 악화가 기업의 영업활동(판매·공급계약 등)을 크게 위축시키며 계약 물량이나 금액 등의 축소로 이어져 공시 변경 등도 증가했습니다.

 

 

향후 전망과 기업들의 대응 전략?

202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연간 성장률도 2.0%에 머물렀습니다. 한국은행은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6~1.7%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202411월에는 기준금리를 3%로 인하하며 경제 부양을 시도했으나 그 효과는 제한적이었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20243분기 기준, 코스닥 상장사들의 부채총계는 2144,905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6.7% 증가했으며, 평균 부채비율은 107.72%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여전히 높은 부채 부담을 안고 있다는 신호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코스닥 상장사들은 자금 조달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형 기업들은 유상증자와 사채 발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금을 확보하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금 조달 방식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며

  최근 경기 침체로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와 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었음을 나타냅니다. 특히 유상증자는 주주 가치 희석과 주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시 주식의 가치 변동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부채비율이 높고 자금 조달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발행을 진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기업들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투자 전 기업의 재무 상태와 자금 조달 목적 및 전략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은 투자에 대한 조언이 아니며, 각 기업의 투자 가치는 철저한 분석과 검토를 통해 판단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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