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파리 기후협정 재탈퇴 행정명령 서명…바이든 정책 대거 철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건)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파리 기후협정 재탈퇴 행정명령 서명…바이든 정책 대거 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월 20일(현지시간) 취임 첫날, 파리 기후변화 협정 재탈퇴와 바이든 행정부 정책 철회를 포함한 일련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집권 2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외에서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파리 기후협정 재탈퇴…트럼프의 첫 행정명령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 후,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첫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했습니다. 그가 가장 먼저 서명한 명령은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공식화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 탈퇴에 대해 “중국과 같은 국가들이 계속해서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만 경제적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라며 협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미국 산업을 스스로 파괴하는 정책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며, 환경문제에 있어 전 세계적인 공조 없이는 협정의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기 집권 당시에도 파리 기후협정에서 탈퇴했으며,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뒤집고 협정에 재가입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이러한 결정을 다시 되돌린 것입니다.

 

 

바이든 정부 정책 78개 철회…규제 동결도 포함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기후협정 탈퇴 외에도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정책 78개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그는 추가적인 정부 규제 및 신규 인력 채용을 제한하는 규제 동결 행정명령도 함께 승인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다른 주요 행정명령에는

• 정부 기관의 물가 안정 정책 지시
• 정부 검열 금지 및 언론의 자유 보호  
• 정치적 탄압 중단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대규모 사면 계획 발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건과 관련해 처벌받은 인사들을 사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J6 사건으로 인해 억울하게 처벌받은 사람들을 석방하기 위해 대규모 사면에 서명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트럼프의 상징적 행보와 향후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대거 뒤집는 상징적 조치로 평가됩니다. 특히 파리 기후변화 협정 재탈퇴는 국제 사회에서 논란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내 지지층은 이번 행보를 환영하고 있으나, 국제적 비난과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도 거세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