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산으로 : 제 2장 고향으로의 여정

2024. 9. 27. 23:43NOVEL/산으로 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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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으로의 여정



 ● 산으로 떠나는 결심

 

  민재는 도심의 소음 속에서 점점 더 우울해졌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은 그를 지치게 만들었고, 차가운 직장 생활은 그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SNS에서 고향의 산 사진을 보게 되었다. 그 사진은 푸른 나무와 하늘, 흐르는 개울이 담겨 있었고,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 순간, 마음속 깊이 숨겨져 있던 그리움이 다시 떠올랐다. ‘나는 왜 이곳에서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 고향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날 저녁, 민재는 결심했다. “산으로 가야겠다.” 그는 더 이상 도시의 무미건조한 생활에 묶여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향의 산은 그에게 평화로움과 안전함을 주는 장소였다. 어린 시절의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기억이 그를 끌어당겼고, 그곳에서 잃어버린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 민재는 그 후 몇 날 며칠 동안 고향을 떠올리며 기분이 좋았다. 평소와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기 시작했다. 회사에서도 소소한 일에 감사할 줄 알게 되었고, 동료들과의 대화도 즐거웠다.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던 민재는 드디어 고향으로의 여정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 기차와 버스를 타고 가는 길

 

  떠나기 전 날, 민재는 가벼운 짐을 꾸리며 고향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배낭에는 필수품과 함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넣었다. 기차역으로 향하는 길은 그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했다. 기차에 오르자 마자, 민재는 차창 밖을 바라보며 고향을 향해 가는 자신을 상상했다. 기차가 출발하자 마치 회색 도시가 점점 멀어지고, 그리운 고향의 푸른 풍경이 가까워지는 듯했다. 기차 안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지나가는 들판과 논, 그리고 고개를 넘는 나무들이 그를 반겼다. 그는 고향에 도착할수록 점점 더 설렘이 커졌다. 기차가 정차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마침내, 고향 역에 도착하자 짙은 그리운 향기가 그의 코끝을 간지럽혔다.

 

  오랜만에 만나는 고향의 공기는 상쾌했고, 기억 속의 그리운 장면들이 떠올랐다. 역에서 나와 민재는 버스를 타고 산으로 향했다. 버스 안의 사람들은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모두 고향에 대한 애정과 기대감을 가진 듯 보였다. 버스가 나아가면서 점점 시골의 풍경이 펼쳐졌다. 산이 가까워질수록 가슴은 더욱 뛰었고, 마음속에 있던 그리움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와 꽃들, 푸른 하늘은 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고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민재는 다시 한 번 자신을 찾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그렇게 버스는 그를 고향의 품으로 천천히 데려가고 있었다. 마침내 버스가 산 아래에 도착하자, 민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늘을 바라보며 큰 숨을 쉬고, 눈을 감았다. 이 순간이 기다려졌다. 다시 한번 마음속에 흐르는 모든 감정이 그의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그는 이제 고향의 산으로 들어가, 잃어버린 자신과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제 민재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새로운 삶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고향의 품속에서 그는 자신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렇게 그는 산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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