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산으로 : 제 6장 내면의 갈등

2024. 9. 29. 08:01NOVEL/산으로 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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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의 갈등

 

 ●잃어버린 꿈에 대한 고민

 

  민재는 자연 속에서의 일상에 적응해가던 중, 자신이 잃어버린 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고향의 산에서 보내는 시간은 그에게 많은 평화와 안정감을 주었지만, 동시에 잊고 지냈던 꿈들이 그의 마음속에서 다시 떠올랐다. 도시에서의 바쁜 삶 속에서 그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미뤄왔고, 그 꿈들을 떠올릴수록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났다. 어릴 적 민재는 자연과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어 했다.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언젠가는 자신의 연구와 활동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도시 생활에서의 바쁜 일정과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그 꿈은 점차 희미해졌다. 그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왜 그 꿈을 포기했을까?’라는 질문을 되풀이했다.

 

  민재는 고향에서의 생활이 자신의 본래 꿈을 되살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지만, 때로는 그 꿈이 불확실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너무 늦은 걸까?”라는 불안감이 그의 마음을 짓누르곤 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길로 나아가야 할지, 아니면 새로운 삶을 받아들여야 할지 갈등했다. 꿈을 좇는 것이 과연 그가 바라는 진정한 행복일까? 아니면 현실 속에서 안정된 삶을 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까? 이런 고민 속에서 민재는 과거의 선택들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되돌아보았다. 그는 과거의 실수와 실패를 곱씹으며, 그 경험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생각했다. 잃어버린 꿈이 그를 괴롭히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찾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았다. 그는 꿈이 결국 자신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으려 했지만, 현실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다.

 

 ● 과거의 상처와 대면하기

 

  민재는 자신의 내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 깊이 있는 성찰을 시작했다. 잃어버린 꿈뿐만 아니라,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는 자신이 어떤 상처를 안고 살아왔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어린 시절, 가정의 불화와 친구와의 이별은 그에게 깊은 아픔으로 남아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상처는 그가 꿈을 좇는 데 방해가 되었고, 결국 자신을 가두는 역할을 했다. 민재는 가족과의 관계를 되짚어보았다. 아버지의 기대와 어머니의 사랑이 그에게 얼마나 큰 압박으로 작용했는지를 깨달았다. 그는 언제나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애썼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왔는가?”라는 질문이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의 내면에서 갈등이 심화될수록, 그는 과거의 아픔을 다시 들여다봐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산속에서의 고요한 시간은 그가 자신의 상처를 직면하게 해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민재는 이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며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느끼고, 그것이 현재의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민재는 그 과정에서 눈물이 나기도 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그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솔직하게 느끼기로 했다. “이 모든 것이 나를 만들었구나.” 그는 그 상처들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 필요했던 경험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이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시작했다.

 

  이러한 내면의 갈등은 민재에게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잃어버린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이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연 속에서의 삶은 그에게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데 필요한 시간을 제공해주었다. 민재는 이제 자신의 꿈을 되찾기 위한 길을 다시 걸어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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